그린피스, “원전사고 후쿠시마 생태계 전반 오염 심화”_이비루바 포커 챔피언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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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사고가 난 지 5년이 지난 일본 후쿠시마 주변 생태계에서 방사능 오염이 심화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제 환경단체인 그린피스는 7일 부산항 1부두에 정박 중인 환경감시선 레인보우 워리어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후쿠시마 주변 지역에 대한 방사능 오염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탐사를 총괄한 숀 버니 그린피스 독일 사무소 수석 원전 전문가는 "산림이 70%인 후쿠시마에서 부산 면적의 10배인 76만㏊가 이미 낙진과 방사능에 오염된 상태"라며 "반감기가 30년에 달하는 세슘 137, 스트론튬 90 등의 방사성핵종은 나무에 흡수돼 최소 100년간 사람과 자연을 재오염시키는 악순환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그린피스 탐사단은 방사능 수치가 시간당 33.9 마이크로시버트(uSv)로 높았던 산림에서 조사한 전나무들의 90%에서 새로운 가지가 나오지 않는 돌연변이가 관측됐다고 밝혔다. 또, 후쿠시마 원전 50㎞ 밖인 이타테 지역 1만여 곳의 토양을 측정한 결과 일본 정부가 제염작업 목표로 제시한 시간당 0.23마이크로시버트(uSv)보다 높은 실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숀 버니 캠페이너는 "산림은 방사능 오염 물질을 축적해 놓았다가 계속해서 배출하게 되고, 이는 생태계 전반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며, "제염 작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일본 정부 발표는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린피스 측은 "후쿠시마보다 원전 수와 30㎞ 이내 인구수가 많은 부산 고리원전에서 사고가 발생한다면 후쿠시마보다 더 큰 재앙이 닥칠 수 있다"며, "원전 사고 지역의 실상을 제대로 알리고 고리 인근에 원전을 추가로 짓겠다는 계획을 취소할 것을 촉구하기 위해 부산을 방문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