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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원.달러 환율이 이달 들어 처음으로 1,400원대로 급등하면서 지난달의 폭등세가 재현될 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위험자산 기피 심리에 따른 외국인의 주식매도세와 해외펀드 수익률 급락에 따른 투신권의 환율변동위험 헤지분 정리와 관련한 수요 등이 환율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가산금리와 한국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급등한데다 외환보유액이 줄고 있는 점도 원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그러나 지난달과 같은 환율 폭등세가 재현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환율이 단기적으로는 수급 불균형으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일 수 있지만 한국과 미국 간 통화스와프 협정 체결 등으로 외환위기에 대한 우려가 누그러졌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 환율 5일째 상승..1,400원대 복귀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장중 1,420원대로 치솟고 나서 지난 주말보다 9.80원 상승한 1,409.0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 11일 이후 5거래 일간 82.70원 급등하면서 월중 처음으로 1,400원대로 진입했다. 지난달 28일 10년7개월 만에 최고치인 1,460원대로 올랐던 환율은 한미 통화스와프 협정 체결이 약발을 받으면서 1,250원대로 급락해 이달 초까지 1,250~1,300원 사이에서 등락했다. 하지만 주가 급락과 외화유동성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지난 6일 1,330원대로 폭등한 이후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세계 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로 위험자산 기피현상이 심화되면서 원화 약세를 초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달 29일 이후 3거래 일간 3천600억원 가량 주식을 순매수했던 외국인은 이달 들어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18일 현재 1조6천억원 이상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의 신용 위험도를 가늠하는 지표인 외평채 가산금리가 오름세를 보이는 점도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014년물 외평채 가산금리는 14일 현재 5.24%로 지난 4일보다 0.50%포인트 급등했으며 2013년물과 2016년물은 5.06%와 5.18%로 4일보다 각각 0.42%포인트와 0.16%포인트 상승했다. 외평채 5년물의 CDS 프리미엄은 14일 현재 3.57%로 지난 10일에 비해 0.81%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CDS는 채권이 부도나면 이를 보상해주는 파생 금융상품으로, 채권의 부도 위험이 높을수록 수수료 성격인 프리미엄이 상승한다. LG경제연구원 배민근 선임연구원은 "한미 간 통화스와프 체결로 은행의 외화자금 디폴트 우려는 해소가 되더라도 그 저변에 있는 경제 전반적인 문제가 남아있다"며 "특히 외국인이 주식시장에서 자본이탈을 지속하고 있는 점이 환율 급등의 가장 큰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배 연구원은 "기업.은행 구조조정, 성장률 급락 전망 등도 금융시장에 불안을 높이면서 낙관론이 점차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 보유외환 감소세..불안 가중 외환보유액이 추세적으로 감소세를 보이는 점도 외환시장에 불안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달 외환보유액은 사상 최대폭인 274억2천만 달러가 급감하면서 2천122억5천만 달러로 줄었다. 이는 은행권에 대한 달러 공급, 유로화와 영국 파운드화 등 기타 통화의 약세에 따른 달러 환산액 감소 등이 주원인이었다. 이달에도 이같은 요인들이 여전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외환보유액이 2천억 달러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미 실시된 두 차례 스와프 경쟁입찰을 포함해 네 차례 입찰을 통해 총 80억 달러가 은행권에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수출기업에 지원키로 한 160억달러 외화유동성 가운데 일부도 이달중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달러화도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달 달러화에 대해 약 10% 절하됐던 파운드화나 유로화는 이달 들어서도 각각 8.3%, 1.3%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에 비해 달러강세의 강도는 많이 약화됐지만 여전히 외환보유액 감소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300억 달러 한도의 통화스와프를 체결함에 따라 보유액 감소 없이 시중에 달러를 공급할 수 있는 여윳돈이 생겼지만 아직 본격적으로 사용되지 않고 있고, 지난달 약 12억 달러 흑자로 돌아선 무역수지도 보유액 감소분을 상쇄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한은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감소 요인이 많은 편"이라며 "하지만 은행권에 공급하는 달러는 한시적으로 공급하는 것으로 만기가 지나면 다시 보유액으로 메워지게 된다"고 말했다. ◇ 전망 시계제로..중장기 하락 전망도 전문가들은 외환시장이 불안정한 모습을 지속하고 있어 단기적인 환율 전망이 무의미하다고 지적했다. 외환거래량이 급감한 가운데 외국인 주식매매 대금이나 투신권의 환위험 헤지분 관련한 주문에 따라 급등락을 반복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지난 주말 23억3천600만달러로 2년1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25억5천400만달러에 그쳤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과거에는 외화자금시장과 금융시스템 붕괴에 대한 우려가 환율 상승을 자극했다면 이제 대내외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와 기업 도산 위험, 외국인 주식 자금 이탈 등으로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며 "연말까지 1,250원에 대한 강한 지지력을 보이면서 전고점 경신을 시도하겠지만 어느 정도까지 오를지는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환율이 하향 안정세를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이후 외환위기에 대한 우려가 상당부분 해소됐기 때문에 수급 측면의 불균형이 완화되면 환율이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이후 각국의 금융시장 안정 노력이 배가될 수 있는 점도 신용경색을 완화하면서 환율 안정을 뒷받침할 수 있는 요인이다. 환율 안정을 위해 외환당국이 환율 불안의 주범이 된 투신권의 매매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JP모건 체이스은행 임지원 박사는 "최근 환율 상승은 수급 불균형에 따른 것이어서 외환위기에 대한 우려가 강했던 한 달 전과는 상황이 다르다"며 "환율이 내달 초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연말 1,300원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임 박사는 그러나 "외환거래량이 급감한 가운데 투신권의 매매 동향에 따라 환율이 급등락할 수 있기 때문에 언제 어느 수준에서 정점을 찍을지 말하기 어렵다"며 "해외 주가 하락 시 투신권의 달러화 수요가 어느 정도일지 파악한다면 시장 불안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