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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신용경색에 대한 우려로 끝없이 추락해온 건설, 은행업종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대폭 인하 등에 힘입어 반등했다. 27일 하락한 업종이 더 많았던 유가증권시장에서 은행(3.70%), 건설(1.16%) 업종은 반등세를 유지한 채 장을 마쳤다. 이들 업종지수는 이날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전격 인하한다고 밝힌 이후 상승반전해 4%대까지 급등했다가 상승폭을 줄였다. 은행의 경우 하나금융지주는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우리금융은 11.60%, KB금융은8.70%, 신한지주는 5.42%, 기업은행 7.58%, 외환은행은 3.90% 각각 올랐다. 건설업종 중에는 GS건설이 3.63%, 대림산업 0.38% 현대건설은 4.30% 올랐지만 서광건설, 성원건설, 신성건설 등은 가격제한폭에 가깝게 폭락했다. 증시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이 시장의 기대치보다 높게 금리를 인하하고, 은행채 매입에도 나서기로 하는 등의 일련의 조치를 취한 것은 증시에 호재지만 이번 금융위기의 진원지는 해외여서 국내 조치로는 문제 해결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금리인하 등 일련의 조치로 원화 유동성 경색이 풀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며 정부의 조치별로 수혜업종을 따지기 보다는 우량주를 사서 반등을 기다리는 게 적절한 투자전략이라고 조언했다. HMC투자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정부가 시장 기대치에 비해 금리를 훨씬 더 크게 내렸고, 은행채 매입에도 나서 원화유동성 경색 해소에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은행의 숨통을 틔워주면서 유동성이 흐를 수 있는 통로를 만들었다는 점에선 도움이 되겠지만 어차피 사태는 해외에서 발생된 것이어서 주가하락 저지와 시간벌기 이상의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 박선욱 연구원은 "건설.은행.증권업종이 금리인하 수혜로 반등한 것은 맞지만 기준금리를 낮췄다고 해서 은행채나 회사채 스프레드가 급격히 조정돼 원화 유동성 경색이 풀리고, 이들 업종에 기존에 불거졌던 문제들이 해소된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