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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의 3명 중 1명 가량이 자살하기 전 1년 이내에 정신과적 문제로 의료기관을 방문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진료정보분석실 문기태 연구원팀이 대한예방의학회지 최근호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2004년도 자살자 1만1천523명(남 7천903명, 여 3천620명)과 같은 시기 대조군 11만5천230명을 대상으로 자살자의 특성을 비교 조사한 결과, 자살자의 정신질환 유병률이 31.8%로 대조군의 10.4%에 비해 약 3배가량 높았다. 연구팀은 이번 조사를 위해 자살자와 대조군의 1년치 의료기관 이용자료를 분석했다. 대조군은 자살자의 10배수를 설정해 비교했는데 성비와 연령, 소득수준 등을 자살자에 맞춰 보정했다. 이 결과 주거지역별 자살률은 대도시(41.7%)보다 중소도시 및 농촌지역(58.7%)이 월등히 높았으며, 정신과적 질환과 암이 있을수록 자살률에 큰 영향을 미쳤다. 암환자의 경우 자살자 가운데 암환자 비중이 5.8%로 자살하지 않은 대조군(3.9%)에 비해 1.5배 가량 많았다. 정신질환자를 세부적으로 보면 정신분열증 환자의 비중이 자살자 그룹에서 6.2%에 달한 반면 대조군에서는 0.4%에 그쳐 극심한 차이를 보였다. 또 조울증도 자살자 그룹에서 1.6%나 됐지만 대조군에서는 0.1%로 많지 않았다. 알코올의존증 비중도 자살자그룹 2.4%, 대조군 0.3%로 큰 폭의 차이를 보였다. 특히 649명의 암환자 중 234명(36.1%)이 정신질환을 함께 가지고 있었던 반면 대조군에서는 3천653명의 암환 중 12.5%만이 정신질환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암 자체와 정신질환이 합병된 경우 모두 자살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자살자를 연령대별로 나눠 10만명당 남녀 자살률을 분석해 보면 청소년기(10~19세)가 남자 4%, 여자2.2% 였으며 초기성인기(20~39세)가 남자 22.5%, 여자 11.9% 였다. 이어 중기성인기(40~64세)는 남자 48.1%, 여자 21.2%로 집계됐으며 노년기(65세 이상)는 남자 135.5%, 여자 40.8% 등으로 연령에 비례해서 여자에 비해 남자가 2~3배 가량 자살률이 높았다. 남자의 자살률이 높은 것은 남자가 여자에 비해 더 확실한 방법으로 자살을 시도하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문기태 연구원은 "자살자 가운데 정신질환 병력자가 많다는 것은 자살자 관리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면서 "이번 조사는 자살 1년 이내의 의료기관 이용현황을 봤기 때문에 실제 정신과적 문제를 가진 자살자는 더 많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