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로에 선 대우조선…국민연금 지원 여부는?_놀아서 돈 많이 벌어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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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우조선해양 정상화 방안을 두고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회사채 최대 보유자인 국민연금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사실상 법정관리에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대우조선해양 회사채를 가진 기관 투자자 30곳이 산업은행에 모였습니다.

오는 17일 사채권자 집회를 앞두고 이동걸 산업은행장이 직접 기관 투자자들을 설득하기 위해 만든 자리입니다.

그러나 설명회 촬영을 금지할 정도로 분위기는 시작부터 무거웠습니다.

현재 기관 투자자들이 가진 대우조선 회사채 규모는 1조 5천억 원.

산은은 이대로 대우조선을 망하게 두면 투자금을 6.6% 밖에 회수할 수 없지만, 대우조선을 살린다면 투자금을 50% 가까이 회수할 수 있다고 설득했습니다.

그러면서 투자금 50% 출자전환하고, 나머지 50%는 만기를 3년 연장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그러나 대우조선 회사채의 30%를 보유해 결정적인 영향력을 가진 국민연금의 입장은 현재로선 부정적입니다.

국민연금은 이르면 내일 투자위원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국민연금은 대주주인 산업은행의 추가 감자와 회사채 상환 보장을 요구했습니다.

이에대해 산업은행측은 국민연금의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며 채무조정안에 합의하지 않으면 법정 관리가 불가피하다고 못박았습니다.

대우조선의 사활을 놓고 이해당사자간 협의할 수 있는 시간은 사채권자 집회 전까지로, 앞으로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