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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에 성폭행을 한 남성들에게 다시 성폭행을 당한 여성은 놀랍게도 올해 20살이었다.인도 북부 하리아나 주 로탁의 한 대학에 다니는 학생이었다. 취재를 위해 현지시간으로 19일 로탁의 대형 병원을 찾았을때 그녀는 치료를 위해 입원중이었다. 그녀는 외부와 격리되기 전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가해 남성 5명이 3년 전에 자신이 17살때 성폭행을 했던 그 사람들'이라고 경찰에 진술했다. 이번에 다시 만났을 때는 학교 앞에서 자신을 강제로 차에 태웠고 약에 취하게 해서 그 이후의 일은 자세히 기억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13일 학교 앞에서 실종된 그녀는 며칠 뒤 의식을 잃은 채 길가에서 행인에게 발견됐고 병원에서 현재 정신적, 육체적 상처를 치료받고 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현지인들은 하리아나 주 로탁의 지역적 특성을 먼저 알아야 한다고 설명한다. 이른바 험한 동네라고 말하는 인도인도 있지만, 막상 도착해서 보니 매우 평온한 인상이었다. 또 이 지역의 남녀 성비의 불균형이 심해서 남자들이 결혼을 제 때에 하지 못해 성폭행이 빈발한다는 지역주민의 말도 있지만 귀담아 들을 내용은 아니었다. 로탁에는 여러 제조업체의 공장이 있어서 소득수준은 그리 낮은 편이 아니다. 하지만, 신분제와 관련된 시위가 매우 격렬하게 이뤄져서 언론에 자주 오르내리는 곳이었다. 현지 언론은 이번 성폭행 사건을 대대적으로 보도했고, 외신들도 합세했다. 이 때문에 그녀가 입원한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경찰과 병원 관계자들이 병실 앞으로 철저히 통제하고 있었다. 가족을 제외한 언론인과 외부인의 출입을 금하고 있었다. 가해 남성측이 또 다시 접근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철저히 통제를 하고 있다고 병원 관계자는 설명했다. 인도인들이 이번 사건에 크게 분노하는 이유는 또 다른 곳에서 찾을 수 있다.이 사건의 피해자가 하층 신분인 '달리트'(불가촉천민) 출신이고 남성들이 상층 카스트라는 점이 알려지면서 신분제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모두 들고 일어난 것이다. 여성을 성폭행하거나 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남성들이 합의를 강요하다가 이뤄지지 않자 '보복' 범죄를 저지른 사례는 이전에도 있었다고 한다. 경찰은 이번에도 초동 수사를 시작했지만 사건 발생 닷새가 지나도록 피해 여성이 범인으로 지목한 남성 5명을 체포하지 않았다. 이때문에 소극적인 수사라는 비판이 제기됐고, 현지 언론에서 다시 문제 제기를 하자 6일만에 용의자 3명을 체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에서는 체포된 남성 3명의 이름까지 공개했다. 피해 여성 A씨의 가족이 병원 앞에서 언론과 인터뷰 하는 모습. 피해 여성의 가족은 3년 전 성폭행사건 이후 가해 남성들이 그동안 고소를 취하하고 합의하라며 수차례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응하지 않자 또다시 범행을 저지른 것이라는 설명이 이어졌다. 성폭행범들은 가족 사업체를 운영하는 등 부유한 편이라 피해자에게 합의금 차원에서 돈을 주겠다는 제안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식의 협박 때문에 피해자 가족은 3년 전 성폭행을 당할때 살았던 비완티를 떠나서 로탁으로 이사까지 했는데, 가해 남성들은 이들의 새 거주지까지 알아낸 것이다. 인도에서는 2012년 12월 한 여대생이 뉴델리 버스 안에서 집단 성폭행당해 숨진 사건이 발생하면서 성범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다. 당시 해외 언론까지 사건을 크게 보도하면서 인도내에서도 점차 성범죄에 대한 형량이 높아졌다. 또 성범죄에 신속재판절차가 도입되는 식으로 일부 개선조치가 이뤄졌다. 하지만 현지언론의 분석에 따르면 2014년 한해 성폭행 사건이 3만 6천여건 발생했다. 이같은 수치는 전년대비 9% 증가한 것이다. 최근 성추행사건을 폭로했다가 가해자가 보석으로 풀려나 다시 괴롭히자 자살한 여성을 다룬 현지 신문 기사. 이 사건이 인도 방송과 신문으로 널리 알려지면서 새로운 파장이 일고 있다. 성폭행, 성추행 가해자가 보석으로 풀려난 뒤 가해자를 협박하는 '보복' 범죄가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특히 보복범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가해남성의 협박과 합의요구에 시달려 자살하는 경우까지 발생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가행 남성들은 대부분 직장의 상급자이거나 신분이 높은 경우가 많다. 상당수 남성들이 자신이 신분상 우월하다는 잘못된 인식에 근거해 하층 여성을 지속적으로 괴롭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인터넷과 SNS에는 사회구조의 문제를 지적하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여성을 사회적 약자로 대우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현실, 또 직장과 조직에서 여성을 보호하지 않는 남성위주의 문화를 비판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최근 고도 성장을 이룬 인도에서는 여러 사회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신분제와 연관된 문제들이 많다. 인도에서는 가정에서도 그렇고 사회에서도 여성위치가 낮은 편이다. 가족내 발언권도 없고 기업에선 여성 최고 경영자가 나오는 경우가 드물다. 이런 면에서 하층 여성은 사회적으로 이중고, 삼중고를 겪고 있다고 볼수 있다. 공공연하게 이뤄지는 차별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인도에서도 여성의 사회적 지위와 무관하게 성폭행범에 대한 단죄가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연관 기사] ☞ 재판 중 또 성폭행… 인도, 카스트 차별 논쟁 (2016.7.19/9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