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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협상 타결로 그리스 사태가 진정될 거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데,

협상안을 보면 앞으로 이행 과정이 쉽지 않을 것 같죠?

<답변>
유로존 정상들이 17시간 마라톤 협상을 벌인 끝에 3차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을 타결했습니다.

이번에 타결된 건 당장 구제금융을 지급하는 합의가 아니라, 구제금융 협상 재개하는 것에 합의한 겁니다.

다시 말해, 채권단이 구제금융 지급을 위한 전제 조건들을 내건 건데요.

한마디로, 강도 높은 개혁안을 수용해야 구제금융을 지급한다는 것입니다.

먼저, 500억 유로 규모의 국유재산을 독립 펀드로 편입시켜, 이후 부채 상환에 쓰도록 했습니다.

연금을 삭감해야 하고요.

부가가치세 세제를 간소화하고, 과세 기반도 확대해야 합니다.

이런 전제 조건을 이행하면 유로존은 앞으로 3년간 최대 860억 유로, 우리돈 약 108조 원을 지원하게 됩니다.

또, 전제 조건을 이행하는 기간에 브리지론으로 120억 유로를 별도로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합의안은 통과됐지만, 앞으로 혹독한 개혁과 긴축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협상을 마치고 나오면서 메르켈 독일 총리는 앞으로 그리스가 갈 길은 멀고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당장 그리스는 내일까지 부가가치세, 연금 등 4개 법안을 의회에서 통과시켜야 합니다.

500억 유로 규모 자산을 펀드에 편입시켜 이후 매각하는 과정, 또 IMF가 3차 구제금융에 참여하기로 한 것에 그리스 국민들의 반감이 큰 상황입니다.

그리스 구제금융안은 독일의 의회도 통과해야 합니다.

독일은 그리스의 가장 큰 채권국가입니다.

또, 슬로바키아, 라트비아 등 유럽 소국 국민의 반감도 큽니다.

자신들보다 더 많은 연금을 받는 그리스인들에게 자신들의 세금으로 지원을 해야 한다는 데 반감이 있는 겁니다.

이번 3차 구제 금융이 성공할지 결과도 불확실합니다.

과거 사례를 보면, 그리스는 2010년부터 2차례 구제금융으로 2400억 유로를 지원 받았고, 대가로 5년간 긴축 정책을 폈습니다.

결과는, GDP가 2008년 대비 25% 감소했고, 현재 실업률은 25%를 기록하는 등 경제가 개선되지 않았습니다.

그리스 협상 타결 소식에 세계 증시는 한시름 놓는 분위기였습니다.

코스피는1.49% 상승해 2060선을 회복했고, 미국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1.22% 상승했습니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증시와 일본, 중국 증시도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그리스 사태로 신흥 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외국인 투자가 위축됐는데, 협상 타결로 글로벌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 개선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리스 사태가 일단락되면서 이제 시장의 관심은 미국의 통화정책으로 옮겨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