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리벡 약값 비싸 그림의 떡 _메시가 상을 받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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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만성골수성백혈증 환자들의 희망인 치료약 글리벡이 비싼 약값으로 또다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한 달에 300만원이 넘는 약값을 낮춰야 한다는 환자들의 민원이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김도엽 기자입니다. ⊙기자: 빠르면 이번 주말 글리벡의 1차 수입분이 국내 의료기관에 배포됩니다. 국내 시판가격도 이때 결정될 예정입니다. 백혈병 환자들의 모임 새빛누리회는 최근 글리벡 제조사인 노바티스사의 한국지사를 직접 방문해 판매가를 낮춰달라는 호소문을 전달했습니다. ⊙한 욱(새빛누리회): 국내에서 만성환자들이 글리벡을 원활하게 먹을 수 있게 하기 위해서 가격책정을 좀더 한국실정에 맞게 해 달라는 그런 취지의 호소문을 전달했습니다. ⊙기자: 이 단체의 홈페이지와 방송사의 홈페이지를 통해서는 글리벡의 보험적용을 추진하는 온라인운동이 전개중입니다. 보험적용이 안 된 글리벡은 보통 환자들에게는 그림의 떡과 다름이 아닙니다. ⊙이승렬(만성 백혈병 환자): 환자들이 그걸 보고 우시더라고요. 이 약을 먹으면 내가 살 수 있구나, 그런데 지금은 돈이 없어서 못 사먹는다 이러시니까... ⊙기자: 게다가 글리벡을 지속적으로 복용해도 완치가 되는 것도 아닙니다. 치료효과가 극히 일부 암에서만 제한적으로 나타날 뿐 아니라 장기복용 때는 내성이 생겨 암이 재발할 확률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결국 급성기에 접어든 만성 백혈병 환자의 수명을 2, 3년 간만 더 늘려줄 뿐 근본적인 치료법은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완치는 골수이식 이외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분명 지금까지 나온 항암제 중 탁월한 효과를 지니고 있기는 하지만 기적의 항암제로 착각해서는 안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충고입니다. KBS뉴스 김도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