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찬 앵커 :
그동안 평해선을 달리던 국회의원 선거구 조정협상에 돌파구가 보이고 있습니다. 신한국당 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이 오늘 김윤환 대표위원에게 전권을 갖고 선거구 조정협상에 나서라며 협상권한을 당에 일임했습니다. 이에 따라서 다음주쯤에는 선거구 조정이 마무리될 수도 있을 거라는 그런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치부 신성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신성범 기자 :
신한국당 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은 오늘 오후 김윤환 대표로 부터 교착상태에 빠진 야당과의 선거구 조정협상 진행 상황을 보고받고 김 대표가 전권을 갖고 당직자와 상의해서 야당과 협상에 나서라고 지시했습니다. 이같은 김 대통령의 지시는 상한 36만4천명 하한 9만천명이라는 당론에 집착하지 말고 위헌소지를 최소화하는 선에서 유연하고 신축적으로 야당과 협상에 임하라는 뜻으로 협상의 자율권을 당에 부여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에 앞서 신한국당은 고위당직자 회의에서 선거구 협상 타개 방안을 장시간 논의한 결과 당론이 원칙적으로 올바른 것이지만 현실적으로 관철이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신한국당은 상.하한선 조정 등 당의 구체적인 방안을 곧 마련해서 다음주초 4당 총무회담을 통해 선거구 조정을 빨리 마무리지을 방침입니다.
⊙서정화 (신한국당원내총무) :
다음주까지는 끝을 내야 각 당에서 선거준비도 하고 내주초에 총무회담을 해야지.
⊙신성범 기자 :
여권의 이같은 방향 전환과 때를 맞춰 야3당 원내총무들도 오늘 회담을 갖고 조속한 선거구 협상 타결과 국회 정상화를 위한 4당 총무회담을 촉구했습니다.
⊙신기하 (국민회의원내총무) :
국회를 속개하도록 하자 그래서 4당 총무회담 제의하는...
⊙신성범 기자 :
따라서 평행선을 걷던 선거구 조정 협상은 선거법에 예외를 인정하는 단서 조항을 두고 야당끼리 의견접근을 이룬 상한30만명 하한 7만5천명 선에서 타협선을 찾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KBS 뉴스, 신성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