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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습기 살균제 참사가 세상에 알려진 지 12년이 흘렀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사태는 마무리되지 않았는데요.

이번에 피해자들이 사건의 법을 개정하는 공청회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현예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습기 살균제 피해로 10년 넘게 투병 생활을 하던 아내가 3년 전 세상을 떠난 뒤 김태종 씨의 삶도 무너졌습니다.

6년 전 특별법 제정으로 일부 지원은 받고 있지만, 오랜 간병으로 궁핍해진 생활고를 감당하기엔 벅찹니다.

[김태종/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유족 : "(병원비로) 2억 넘게 들어갔을 겁니다. 친척들한테 손도 벌리고 또 교회에서 지원도 해주고 버티는 게 한계가 있잖아요. 집 사람하고 저하고 신용불량자 됐어요."]

가습기 살균제의 유해성이 처음 폭로된 건 2011년 8월 31일.

참사 12주기를 맞았지만, 피해자와 유족들은 여전히 기업의 사과와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법적 책임 확정도, 피해구제도 교착 상태인데 가해 기업과 피해자가 합의해야할 핵심 중 하나는 이른바 '종국성'입니다.

한 차례 합의로 가해 기업이 참사와 관련한 책임을 모두 진 것으로 본다는 겁니다.

그러려면 법 개정이 필요한데, 이를 위한 국회 차원의 '공청회'를 열어달라는 게 다수 피해자들의 요구입니다.

[송기진/가습기살균제기업책임배보상추진회 대표 : "(공청회를 통해) 가해 기업과 피해자들의 합의에 의해 가습기 살균제 참사 피해 규제를 위한 조정위원회가 제시한 조정안을 옥시와 애경이 수용할 수 있는 법적 장치가 지금 필요하지 않나."]

특히, 공청회는 조정안을 거부했던 기업이 대화에 나서는 계기가 될 것으로 피해자측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청회는 지난 5월 예정됐다 무산된 뒤, 언제 열릴지 불투명한 상황.

피해자들의 불안도 고통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현예슬입니다.

촬영기자:하정현/영상편집:최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