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 댄스교습 관련 누적 150명…목욕장·실내체육시설 집합금지 검토_포커에 대한 소득세_krvip

강서 댄스교습 관련 누적 150명…목욕장·실내체육시설 집합금지 검토_작은 베타 수족관_krvip

[앵커]

지난 석 달 동안 목욕장과 실내체육시설에서만 5백80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서울시는 이르면 내일 이들 시설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왜 이 시설들에서 집단감염이 자주 나오는지, 민정희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3일 최초 확진자가 나온 서울 강서구의 댄스 교습 학원.

나흘 만에 확진자는 150명으로 크게 늘어났습니다.

이 시설 이용자와 종사자부터 가족, 동료, 지인까지 추가 확진됐습니다.

서울 서초구의 아파트 입주민 대상 사우나 2곳에선 관련된 확진자가 137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8월부터 더해보면 실내체육시설 12곳에서 360명, 목욕장업 6곳에서 224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석 달 조금 넘는 시간 동안 584명이 확진된 겁니다.

유독 이 시설들에서 확진자가 많이 나오는 이유가 무엇인지 살펴봤습니다.

일단, 환기가 미흡했습니다.

이번에 확진자가 대거 나온 강서구 댄스 교습 학원을 포함해, 대부분의 시설들이 지하에 있어서 창문이나 출입문을 통한 환기가 제대로 안 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시설 특성상 마스크 착용도 어려웠습니다.

운동시설의 경우 운동을 할 때는 마스크를 쓰지만, 샤워실이나 탈의실에서 마스크를 계속 쓰긴 어렵기 때문입니다.

사우나 역시 마찬가집니다.

마지막으로 거리두기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에어로빅의 경우 격렬한 운동으로 활동도가 높은데, 이용자 간 거리 유지가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고요.

사우나 역시 이용자들이 탕 안이나 발한실, 탈의실 등에서 거리를 두지 않고 대화를 나눴습니다.

특히 회원제 시설의 경우 자주 방문을 하기 때문에 이용자나 직원 사이 친밀도가 높은데요.

음식까지 함께 먹으면서 감염 위험이 커졌습니다.

서울시는 거리두기 2단계 방침에 '서울형 방역조치'를 추가했습니다.

실내체육시설은 밤 9시 이후 문을 닫을 뿐 아니라 샤워실을 아예 운영하지 않고, 목욕장업은 음식 섭취와 발한실 운영을 금지했습니다.

하지만 이용자와 가족, 지인들까지 꼬리를 문 감염이 끊이질 않자 서울시는 실내체육시설과 목욕장업에 대한 집합 금지 명령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김종우/영상편집:권형욱/그래픽:채상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