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서 전학 오는 과외 없는 학교 _슬롯머신에서 릴을 판매합니다_krvip

강남서 전학 오는 과외 없는 학교 _포커 게임 중 덱을 표시하는 방법_krvip

⊙앵커: 전교생이 과외를 전혀 하지 않는 한 지방 고등학교가 전국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있어서 화제입니다. ⊙앵커: 앵커가 직접 취재하는 사람과 현장, 오늘은 자율학습을 통해 사교육에 당당히 맞서고 있는 한 고등학교의 성공담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충남 공주시 한 고등학교의 야간자율학습 시간입니다. 밤 10시를 훌쩍 넘긴 시간이지만 책상 앞을 떠나는 학생들이 없습니다. 추운 겨울날씨에도 교실 밖으로 나와서 공부하는 학생들도 눈에 띕니다. ⊙오원준(2학년): 안에서 공부하면 좀 따뜻하니까 자거든요. 그래서 잠 좀 깨려고 밖에 나와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기자: 밤 12시, 자율학습을 끝낸 학생들은 기숙사로 이동합니다. 학교는 15개반 전교생 500여 명이 모두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과외를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과외 하나 받지 않은 이 학생들의 성적은 전국 최상위권. 매년 서울대 등 이른바 명문대 진학률이 40%가 넘습니다. 놀라운 성적의 비결은 바로 맞춤식 교육. 매주 일요일 오전 수학과목에 약한 학생들을 위해 수학돌격대라는 특강이 열립니다. 선생님은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세심하게 신경쓰며 문제풀이를 해 주고 있습니다. ⊙이규보(3학년): 선생님이 큰 단원을 넘어가실 때마다 강조하시는 게 있어요. 나와, 이거 나온다고. 수능 딱 보면서 느낀 건데 진짜 나왔어요. ⊙기자: 이처럼 이 학교에서는 주로 주말을 이용해 국어, 영어, 수학 등 이른바 주요 과목들을 학생들의 수준에 맞춰 차근차근 가르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자율학습을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을 터득하도록 한다는 것이 이 학교만의 강점입니다. 선생님들도 밤늦게까지 학교에 남아 자칫 예민해질 수 있는 사춘기 학생들의 진로 지도에 많은 시간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박용만(영어 교사): 진학이라든지 학업, 그 다음에 생활, 친구관계, 또 장래 진로 문제, 이런 것들을 상담을 통해서 저희들이 해소시키고 있고 또 학생들이 그러한 것을 통해서 저희와 같이 신뢰를 형성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기자: 이 학교만의 독특한 학습방법이 높은 성과를 거두면서 사교육에 매달리던 서울 학생들까지 속속 몰려들고 있습니다. 3학년 이창호 군 역시 중학교 때까지는 서울 압구정동 학원가를 전전하던 학생이었습니다. ⊙앵커: 학원을 다니다 여기 와서 적응하는 게 어렵진 않았어요? ⊙이창호(3학년): 처음에는 좀 서울에서 많이 학원에 다니면서 그런 공부습관에 익숙해져서 스스로 터득하는 방법이 약간 어색했는데 이제 시간이 조금 지날수록 자기가 하는 게 더 공부를 하면 더 오래 남는다는 걸 알게 돼서 지금은 훨씬 펀한 것 같습니다. ⊙기자: 이 때문에 지금은 이 지역의 학생들보다 오히려 서울, 경기지역의 학생들이 더 많습니다. 정원의 약 50%를 차지할 정도입니다. ⊙박해덕(학부모): 사교육비가 많다고 얘기하지만 저희는 전혀 그런 면에 대해서 신경을 안 썼거든요. 그래서 지금 학교에 선생님한테 아이들을 맡기고 자기 스스로가 공부한다는 점에서... ⊙기자: 하지만 이곳에서 학생들의 성적에만 신경을 쓰는 건 아닙니다. 교사와 학생이 하나가 되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인성교육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새벽 6시 반, 찬 공기를 가르는 학생들의 힘찬 목소리로 학교의 하루가 열립니다. 선생님과 학생들이 함께 호흡하며 사제지간의 끈끈한 정을 쌓아나가고 있습니다. ⊙이봉석(2학년): 교장 선생님이라서 먼 분이 아니라 저희랑 같이 사시고 그러니까 같이 생활한다는 것도 동질감을 느끼고... ⊙기자: 또 하나 이 학교만의 특징은 학생들 모두가 태권도 유단자라는 점입니다. 성적만을 강요하지 않는 학습 분위기 아래 학생들은 다양한 미래를 설계합니다. 스스로 공부하는 법을 익히고 참된 인간이 되는 법을 배우는 이 학생들에게 고액과외와 공교육에 대한 불신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사람과 현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