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완화도 못 막은 ‘거래 절벽’…송파 아파트 4억↓_레코드아일랜드에서 우승한 사람_krvip

규제 완화도 못 막은 ‘거래 절벽’…송파 아파트 4억↓_유튜브 영상 보면서 돈 버는 어플_krvip

[앵커]

지난 주 정부가 15억 이상 고가 아파트에 대한 대출 금지를 푸는 등 금융 규제를 완화했습니다.

하지만 집을 사겠다는 사람은 여전히 많지 않습니다.

이미 금리가 많이 올라 이자 부담이 큰 데다, 집값이 더 떨어질 것이란 기대가 더 크기 때문입니다.

고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송파구의 9,500세대 대단지 아파트, 지난달 전용 84㎡ 주택이 17억 8,500만 원에 팔렸습니다.

석 달 전보다 4억 원 넘게 떨어진 가격입니다.

이후에는 집값이 많이 오르기 시작한 2020년 초 가격보다 싸게 나와도 팔리지 않고 있습니다.

[김민영/공인중개사 : "어느 순간 돼서 하향평준화된 가격이 되면, 그때에서 또 밑으로 급급매나 급매 가격이 나오면 그때 연락을 주세요. 매수 의향을 하는 가격 자체가 내려가 있는 거죠."]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에 가격이 떨어지지 않았던 강남 재건축 단지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서울 잠실의 한 재건축 단지는 1년 전 28억 7,000만 원에 최고가 거래가 이뤄졌는데, 최근 7억 원 넘게 떨어진 21억 원에 매물이 나왔습니다.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토지거래허가구역이 풀려야죠. 담보대출 완화된 것은 아는데, (규제가) 풀리면 뭐합니까. 금리가 높은데요."]

거래 절벽을 풀어보겠다며 지난주 정부가 내놓은 금융 규제 완화 방안에도 사려는 사람이 없는 겁니다.

서울 아파트값 추이를 보면 23주 연속 하락세고, 내림 폭도 더 커지고 있습니다.

올해 9월 서울 아파트 거래가 614건으로, 1년 전의 5분의 1수준에 그칠 정도로 거래도 되지 않고 있습니다.

[김성환/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 : "금리 수준이 워낙 높기 때문에 새로 시장에 진입을 하셔가지고 매매를 하시기는 사실 어려운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내년 전국 주택가격이 2.5% 떨어지는 등 올해보다 하락 폭이 더 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촬영기자:이경구/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채상우 김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