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첩이 쏜 총알 13년만에 치료 _빙 광고 계정_krvip

<앵커 멘트> 지난 95년 충남 부여에서 간첩과 전투를 벌이다 총상을 입은 경찰관이 무려 13년 만에 자신의 몸에 총알이 박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치료를 받기로 했습니다. 박지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995년 10월 24일 일어난 충남 부여 석성리 무장간첩 사건. 경찰과 군병력이 충남 부여 석성리 일대를 에워싸고 무장간첩 박광남을 사살하고, 김동식을 생포했지만 교전 도중 나성주, 장진희 순경이 순직했고 충남 부여경찰서에서 근무하던 송균헌 경장도 간첩 김동식과 총격전을 벌이다 어깨에 총상을 입었습니다. <인터뷰>지종훈(정형외과 전문의): "가슴쪽 견갑골 주변에 총알이 박혀있는 상태로 발견이 됐습니다. 저희가 엑스레이 찍어보고 상당히 놀랐고..." 자신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동료의 시신을 끌어안고 오열하는 동료 가족들을 보며 치료받을 겨를이 없었다며 당시를 회상합니다. <인터뷰>송균헌: "통곡하는 걸 보고 전장에서 살아온 절 보면 얼마나 비통하겠습니까 치료할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올해 43살인 송균헌 씨는 현재 대전지방경찰청 정부대전청사 경비대 소속 경위로 근무하고 있으며 총격 후 13년이 지난 오는 19일 통증을 치료하기 위한 수술을 앞두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지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