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조식품에 엉터리 합격증 많다_포커페이스 클로즈업_krvip

건강보조식품에 엉터리 합격증 많다_로토파실에서 승리하는 기술_krvip

⊙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요즘 선물로 잘 나가는 건강보조식품 가운데 사전검사를 받지 않은 제품들이 많다고 그럽니다. 사전검사 합격증이라는게 버젓이 붙어있는 채 유통되고 있긴 하지만 그러나 그 속을 들여다보면 다 믿을 수 없다는 그런 얘기입니다.

윤석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윤석구 기자 :

신비한 약초로 만들었다는 건강보조식품입니다. 한국식품위생연구원이 성분과 안전성을 확인했다는 표시로 검사 합격증을 붙여놨습니다. 그러나 이 합격증에 문제가 있습니다. 합격증의 고유번호를 식품위생연구원에 직접 확인해 봤습니다. 어처구니없게도 이 번호는 주식회사 청록천의 청해 알로에 골드라는 제품에 발급된 것으로 돼있습니다. 다른회사 엉뚱한 제품의 합격증을 붙인 것입니다.


⊙생산업체 직원 :

이것만 있는게 종류 여러가지… 담당자 실수로 증지가 바뀐 것…


⊙윤석구 기자 :

버젓이 합격증을 붙여놓은 이 제품은 확인결과 아예 사전검사를 받은적이 없는 불법제품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주식회사 초원의 고려 알로에, 주식회사 녹십초의 디에이스칼, 한미양행의 해용 스쿠알렌, 녹십초 알로에 복합 알로에, 대정식품의 알로에 골드 등 5개 제품이 이처럼 검사도 안 받은채 거짓 합격증을 붙여 판매하다 소비자단체를 통해 보건복지부에 고발됐습니다.


⊙곽영애 (소비자 시민의 모임) :

검사를 받지 않은 채 검사 받은 것 처럼 제품검사 합격증을 붙여서 판매를 하거나 아니면 다른 제품에 붙어야 될 합격증을 그 제품에 붙여서 판매하는 그런 피해사례가 많이 접수되고 있습니다.


⊙윤석구 기자 :

그러나 이처럼 불법행위가 분명한데도 검사합격증을 발급하는 식품위생연구원에서는 오히려 생산 과정에서 흔한 실수라며 업체를 두둔합니다.


⊙식품위생연구원 직원 :

붙이다 보면 바꿔 붙이는 수도 있고… 업체에 증지번호 개념 뚜렷이 없어…


⊙윤석구 기자 :

거짓 합격증을 붙여 소비자를 속이는 업체 또 모두 수거해 폐기해야 할 불법제품을 단순한 실수 때문이라며 방관하는 단속기관 사이에서 소비자들의 건강이 위협당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석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