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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곧 플라스틱 외관의 스마트폰을 내놨던 삼성전자가 최근 옆면에 금속 소재를 사용한 갤럭시 알파를 내놨다.

플라스틱은 내구성이 좋고 가벼우며 대량생산이 쉽지만, 금속 소재 제품에 비해 다소 고급스러운 느낌이 부족하다는 점이 북미 시장에서 주로 지적돼왔다.

삼성전자가 플라스틱 대신 금속 소재 제품을 내놓은 것은 금속을 선호하는 북미 지역을 공략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

갤럭시 알파는 금속 소재에 부드러운 곡면형 디자인을 적용해 얇고 가벼우면서 쥐는 느낌이 좋은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18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 알파가 삼성전자 휴대전화 중 처음으로 금속 소재를 적용한 제품은 아니다.

삼성전자는 피처폰(일반 휴대전화) 시절인 2000년대부터 꾸준히 금속 소재를 적용한 제품을 내놨으며, 일부 스마트폰에는 비행기 외장재를 비롯한 다양한 소재도 적용했다.

◇ 금속을 소재로 한 삼성 휴대전화

삼성전자는 2006년 마그네슘이나 알루미늄 소재를 적용한 폴더형·슬라이드형 제품을 잇따라 선보였다.

이해에 출시한 '매직 실버폰'은 초박형 위성 DMB폰에 마그네슘에 크롬을 도금한 소재를 앞면에 적용해 마치 거울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줬다. 국내 휴대전화 중 처음으로 염색 방식이 아니라 도금 방식으로 장식한 제품이다.

가장 얇은 휴대전화를 표방하면서 같은해 발표한 '울트라 에디션 9.9'에도 마그네슘 재질을 적용했고, 이듬해인 2007년 출시한 '울트라 에디션2 10.9'에도 금속 소재가 사용됐다.

2008년과 2009년에는 풀 메탈(Full Metal) 소재의 전략 휴대전화 '소울'과 세계적 패션 브랜드 조르지오 아르마니와 협업한 '조르지오 아르마니폰'을 각각 공개했다.

삼성전자 제품 중 금속 소재가 적용된 첫 스마트폰은 2010년부터 바다 운영체제(OS)를 적용해 선보인 웨이브 시리즈이고, 갤럭시 스마트폰 중에서는 지난해 출시한 폴더형 스마트폰 갤럭시 골든이 처음이다.

스마트 손목시계인 갤럭시 기어와 삼성 기어2에도 금속 재질의 프레임이 적용됐다.

◇ TV·냉장고·PC·카메라에도 금속 소재 적용

삼성전자는 휴대전화뿐 아니라 TV·냉장고 등 가전과 PC·카메라 등 정보기술(IT) 기기까지 금속 소재를 적용하고 있다.

TV는 '초슬림 메탈 소재 프레임'을 적용한 제품이 지난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출시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금속 테두리를 탑재한 LED 모니터도 나왔다.

2012년 출시된 삼성 지펠 T9000은 국내 최초로 가정용 금속 디자인을 적용한 냉장고이며, 올해 출시 모델의 80%가량이 금속 소재를 적용하고 있다.

이런 경향은 일반 냉장고뿐 아니라 김치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오븐, 전자레인지 등 다른 가전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노트북은 2011년 '시리즈9'을 시작으로 최근의 아티브북까지 금속을 깎아 만든 다양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의 미러리스 카메라 NX 시리즈도 모두 금속을 적용한 제품들이다.

◇ 비행기 외장재·고무·가죽 느낌 플라스틱도

삼성전자는 금속 이외에도 비행기 외장재나 고무, 가죽 느낌을 주는 플라스틱 등 다양한 소재로 스마트폰 외관을 꾸며왔다.

'울트라에디션 6.9'에는 비행기 외장재인 유리섬유 강화플라스틱을, '울트라에디션 12.9'에는 고무 소재를 적용했다.

갤럭시 노트3는 플라스틱으로 만들었지만 가죽 느낌이 나도록 해 제품을 쥐었을 때 가죽으로 된 수첩처럼 보이게 했다. 디지털 제품에서 아날로그 감성을 전달하기 위한 방법이었다.

갤럭시S5의 펀칭 패턴과 갤럭시S3의 헤어라인 패턴 등도 삼성전자가 고심한 외관 디자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다양한 도료와 증착 기법을 활용해 보다 편안한 그립감(쥐는 느낌)과 촉감을 제공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