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빚 1,600만 원 넘어…자산가치 하락 _내 팀 베타 계획_krvip

<앵커 멘트> 우리나라 국민 한사람당 금융부채가 160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 자산가치는 하락해 걱정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김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 2분기 우리나라 개인 부채 총액은 모두 780조 7천억 원. 한사람당 1606만 원의 빚을 지고 있는 셈입니다. 주택담보대출이 늘면서 석달 새 47만 원, 3%가 불었습니다. 이렇게 자산보다 빚이 더 늘면서 금융자산을 금융부채로 나눈 비율, 즉 부채 상환 능력도 2.22배로 떨어졌습니다. 지난 2003년 카드위기 이후 4년 6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그러나 그때와는 질적으로 다르다는게 한은의 설명입니다. <인터뷰>김태석(한은 자금순환팀장) : "IMF를 겪고 카드대란도 겪으면서 가계소득수준이라든가 주택담보수준이라든가 이런 것에 따라서 대출을 운용했기 때문에 부채의 질이 그렇게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주택 관련 대출도 아직 전반적인 주택가격이 높은 편이어서 부실화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게 금융권의 설명입니다. 문제는 소득 대비 대출 원리금 상환 부담률이 상대적으로 큰 저소득 가구입니다. 현금 흐름이 빠듯해 금리변동 등 외부 충격에 취약하기 때문입니다. 최근엔 주식 등 자산가치까지 하락해 소비감소와 경기 하강이 심화되고 있는 것이 큰 부담입니다. <인터뷰>정성태(LG경제연구원) : "경기둔화가 가속화될 경우 소득대비 원리금 부담이 높은 저소득층이 더 큰 타격이 예상 됩니다. 이경우 은행권의 건전성에도 부정적 영향이 예상됩니다." 더구나 올 11월부터는 주택담보대출 거치기간이 끝나 원금과 이자를 함께 갚아야 하는 대출자들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어서 불안감을 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