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물자 반출 계속…설비는 통제_슬롯을 빛나게 만드는 방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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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개성공단에 남아 있던 원부자재와 완제품 등 물자 반출 작업이 오늘도 계속됩니다.

첫날인 어제는 북한 근로자들까지 나서 반출작업이 순조롭게 이뤄졌는데요, 하지만 설비 대부분은 북측의 통제로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정윤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장맛비를 뚫고 대형 화물차들이 긴 행렬을 이룹니다.

통행 차단 100일간 개성공단에 방치돼온 물품을 실어 나르는 겁니다.

차량마다 원부자재와 완제품이 빈틈없이 가득 들어차 있습니다.

<녹취> 이문용(개성공단 입주업체 관계자) : "저희는 (규모가) 좀 큰 편이어서 5톤 트럭으로 이번에 한 번 가져왔고, (오늘) 한번 더 가져 옵니다."

덮개도 하지 못한 채 물건을 비닐로 겨우 감아 서둘러 빠져나온 업체도 있습니다.

<녹취> 개성공단 입주업체 관계자 : "(거의 다 갖고 나오셨어요?) 다 못 갖고 나왔어요. (왜요?) 시간이 없어서"

그래도 반출 현장에는 북측 근로자들이 대거 나와 짐 싣는 일을 도왔고, 북측의 통관 절차도 대체로 순조로웠습니다.

<녹취> 박창수(개성공단 입주업체 대표) : "우리가 요청한 북측 인원들이 거의 나와서 통제원 비롯해서 나와서 많이 협조해줘서 빨리 작업을 끝내고 올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설비 반출은 상황이 달랐습니다.

실랑이 끝에 금형 등 일부는 반출이 이뤄졌지만, 대부분의 설비는 북측의 통제에 막혀 갖고 올 수 없었습니다.

<인터뷰> 한진우(개성공단 입주업체 관계자) : "같이 일을 하자는 그런... 설비를 빼면 일을 못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저희랑 (일을) 같이 하고싶어 하는 것 같아요."

일부 업체는 싣고 온 완제품들을 곧바로 본사로 옮겨 상태 점검에 들어갔습니다.

어제 하루 45개 업체가 차량 120여 대를 이용해 물자를 반출한 데 이어, 오늘 다시 40여 개 업체가 개성공단을 방문합니다.

물자반출은 휴일인 내일을 제외하고 오는 20일까지 이어집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