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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절차가 당초 예상보다 지연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달 중순 양사 합병에 대한 심사를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됐던 미국 경쟁 당국이 추가심사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법무부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심사에 대해 시간을 두고 추가로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대한항공과 미 당국 협의로 이달 중순 심사가 마무리될 예정이었는데, 추가 심사 결정으로 이 기한을 넘기게 된 겁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미주 노선이 많은 만큼 독과점 여부를 신중히 판단하기 위한 결정으로 보입니다.

미주 노선은 코로나 사태 이전인 2019년 대한항공 매출의 29%를 차지한 주력 라인입니다.

대한항공은 국내 항공사 에어프레미아, 미국 항공사 유나이티드항공과 델타항공 등이 미주 노선 운항을 확대하면 시장 경쟁성이 제한되지 않는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시장경쟁을 중요시하는 미국이 기업결합을 승인하면 다른 주요국 심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는 반면, 불허하면 양사 합병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큽니다.

어제 영국 경쟁 당국도 항공권 가격 인상과 서비스 하락이 예상된다며 합병 승인을 유예하고, 독과점 해소 방안을 21일까지 제출하라고 대한항공에 요구했습니다.

대한항공은 현재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중국, 영국 등 5개국에서 기업결합심사를 받고 있습니다.

튀르키예, 타이완, 호주 등 9개국 경쟁 당국은 결합을 승인했거나 심사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심사를 종료했습니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올해 2월 일부 노선의 운수권 등을 다른 항공사에 넘기고 운임 인상을 제한하는 조건으로 합병을 승인했습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영상편집:박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