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 생존 학생 고통의 시간…“미안해, 친구들아”_빙고 게임: 빙고 스타_krvip

단원고 생존 학생 고통의 시간…“미안해, 친구들아”_인적자원 당신은 얼마나 벌어요_krvip

<앵커 멘트>

세월호 참사에서 살아남은 75명의 학생들에게도 지난 1년은 고통의 시간이었습니다.

단원고 학생들은 학교에서 추모제를 열고 떠난 친구들에게 못다한 말을 전했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살아 돌아온 아이들.

그러나 함께 배에 탔던 친구들을 잃었고, 그렇게, 영영 보내야했습니다.

<녹취> 생존 학생(음성변조) : "다 앉아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방송에서 가만히 있으라고 하니까 그냥 가만히 있었죠."

눈물의 졸업식을 치르고,

<녹취> "선배님들이 있었기에 거센 파도 같았던 올해 봄을 견뎌낼 수 있었습니다."

도움 주신 진도 주민들에게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녹취> 생존 남학생 : "저희도 많은 분들의 은혜를 잊지 않고 열심히 지내겠습니다."

그러나 악몽을 잊고 평범한 고등학생으로 돌아가는 건 쉽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김은지(단원고 마음건강센터장) : "내 친구가 물 안에 있을때 얼마나 괴로웠을까...숨도 참아보고 하면서 밤에 잠들기가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제가 정말 마음이 아팠습니다."

살아남았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며 보낸 지난 1년.

상처가 아물기엔 너무 짧은 시간이었습니다.

<인터뷰> 장동원(생존 학생 학부모) : "배가 왜 침몰했고 내 친구들이 왜 죽었는지 이유를 알고 싶다는게 한결같은 마음이에요."

학생들은 일년 전, 설레는 마음으로 수학 여행을 떠났던 그 자리에 서서 먼저 간 친구들과 선생님에게 못다한 말을 전했습니다.

<녹취> "너희들과 선생님 그리고 모든 분들의 희생과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가 언제나 지켜주고, 기억하고 꼭 진실을 밝혀줄게."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