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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 영종도의 골프장 '스카이72'를 두고 땅 주인인 공항공사와 운영사 간의 갈등이 점입가경입니다.

그제는 공사가 골프장에 전기를 끊었는데, 운영사가 돌린 발전기에 불이 나면서 한밤중 소동도 벌어졌습니다.

장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둠이 깔린 골프장, 낮처럼 환했던 전날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그제 0시부터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스카이72'에 전기를 끊으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다급해진 스카이72 측이 자체 발전기를 돌렸는데, 불이 나 30분 만에 꺼졌습니다.

[박선영/스카이72 홍보팀장 : "지난 달 단수에 이어 이번 달 단전 조치에 대해서는 민형사상 법적 대응을 취할 예정입니다."]

골프장에서 나가라는 공사와, 넉 달 가까이 버티고 있는 '스카이 72'의 갈등은 점점 감정 싸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공항공사가 소유한 활주로 부지에서 2006년 문을 연 '스카이72'는 토지 사용 기간이 지난해 말까지였습니다.

공사는 후속 사업자에 골프장 운영을 넘기려 하지만, '스카이72'는 조성 비용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공사는 계약 종료 시 시설물에 대한 '무상 인계'를 명시한 실시 협약서와 '스카이72' 감사 보고서 등을 근거로 보상은 어렵다고 주장합니다.

[김경욱/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지난달 : "스카이72가 건설한 모든 시설물에 대한 소유권도 공항공사 소유로 이관되었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리고, 따라서 지금 영업하는 행위는 불법행위가 되겠습니다."]

반면, 스카이72는 골프장 철거를 전제로 한 협약이라 계약 조건이 바뀌었고, 토지 가치 상승분에 대한 권리를 보장받아야 한다고 반박합니다.

결국 협약의 성격이 핵심 쟁점인데, 공사가 제기한 800억 원대 명도 소송의 첫 재판이 오는 22일 열립니다.

재판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공사는 골프장 진입로 차단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촬영기자:이상원/영상편집:차영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