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독거 노인들 “춥고 배고파요” _알로하의 질문은 슬롯과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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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젊은 사람들이 떠난 농촌마을에 독거노인만 남아 지내는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죠. 돌봐주는 사람이 없어 끼니마저 거르기가 일쑨데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농촌마을 독거노인들의 현실을 지종익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앞을 보지 못하는 추광영 할아버지는 하루 대부분을 차디찬 마루바닥에서 지냅니다. 자식들과 연락이 끊긴 지 십수 년. 형광등도 없는 방에서 연탄보일러마저 고장 났습니다. 손으로 더듬어 라면을 끓여 먹지만 끼니를 거를 때가 더 많습니다. <인터뷰> "더듬더듬하면서 하는데 요즘은 춥고 하기 싫고 하니까 라면만 저렇게 끓여먹다가...어쩔 때는 또 굶죠." 자식들이 6명이나 되지만 고향에서 홀로 지내는 86살 염동순 할머니는 햇볕을 쬐는 일이 유일한 낙입니다. <인터뷰> "이렇게 끄덕끄덕하다 엉덩이 아프면 누웠다가 그저 그러제...눈이 어두우니까 사람도 몰라보고..." 거동이 불편하고 번거로워 자원봉사자들이 가져다주는 도시락 한 끼로 하루를 나기가 일쑵니다. <인터뷰> "외롭고 쓸쓸해서 도시락 배달만 기다리는 노인들이 많습니다." 그나마 거동이 가능한 노인들은 한끼 식사를 때우고 외로움을 달랠 수 있는 경로당을 찾습니다. 노인들은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이곳에서 보냅니다. 대부분 독거노인이기 때문에 집에 가도 돌봐주는 이가 없고 난방비를 대기도 빠듯하기 때문입니다. 무료 급식에 의존해 홀로사는 노인은 전남 담양에서만 천 5백여 명. 가족들의 외면 속에 춥고 배고픈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